[정은미기자] 국내 커피믹스 시장 25년간 부동의 1, 2위인 동서, 네슬레 양강구도 깨졌다.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네슬레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상반기 커피믹스 시장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 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지난 6월 대형마트 커피믹스 판매점유율 11.3%를 기록, 9.7%에 그친 한국네슬레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77.1%의 점유율을 올린 동서식품이다.
커피믹스시장은 동서식품이 지난 1981년 출시한 '맥심' 브랜드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네슬레가 1987년 '테이스터스 초이스'로 시장에 진출한 이후 독과점 형태가 무려 25년간 지속됐다.
특히나 미국의 크래프트 푸드(Craft Foods)사와의 합작법인인 동서식품이나 스위스 네슬레의 한국 법인인 한국네슬레 등 외국계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특수한 시장이라는 편견이 철옹성 같이 이어져 온 커피믹스시장에서 남양유업의 빠른 시장 안착에 이은 2위 추월 현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남양유업 성장경 총괄전무는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림으로 소비자 니드를 적중시키면서도 맛이 좋은 제품을 완성한 것이 거의 25년간 이어져온 커피믹스 시장의 양강 구도가 깨는데 주요했다고 본다"면서 "올해 말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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