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전 투표가 끝난 12시 현재 투표율은 13.4%로 나타났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표를 줬던 강남구민들이 이번에도 '오세훈 구하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른바 '강남 3구'인 서초구가 19.3%, 강남구가 18.8%, 송파구는 15.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다른 구보다 5% 가량 높은 투표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투표함 개봉 요건인 33.3%의 투표율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한나라당이 투표율 33.3%을 채우기 위해 설정한 목표는 오전 11시까지 15%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전 11시의 투표율은 11.5%에 그쳤다. 오전 투표가 마무리된 12시 현재도 투표율은 15%에 못 미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명숙 전 총리와 맞붙어 관심이 높았던 6.2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이 얻은 표는 209만표였다. 오 시장이 33.3%를 채우려면 이보다 약 70만표가 더 많은 279만5천760명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변수는 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하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보수·진보간 진영 싸움으로 비화된 가운데 생각보다 높지 않은 투표율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막판 결집할 지 여부다.
지난해 4.27 재보선의 대표적인 격전지였던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은 승리 공식인 야권연대를 이루고도 보수 측의 결집으로 이재오 특임장관에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내준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보수층이 많은 노년층의 투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오후 2~3시 경과 퇴근 후 직장인들의 투표가 이뤄지는 오후 6~8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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