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6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책을 오는 9월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미국 동부지역에 대한 대형 허리케인의 피해 우려도 WTI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85.37달러, 111.81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24달러, 0.48달러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들 유종의 9월 인도분 원유 선물가격도 모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배럴당 85.37달러로,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11.36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07달러, 0.74달러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05.98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내렸다.
나흘째 상승하다 멈춘 두바이유로 인해 우리나라 유가 결정에 쓰이고 있는 싱가폴 국제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휘발유를 제외하고 모두 인하됐다.
싱가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가격은 122.26달러로 전날보다 0.19달러 오른 반면, 경유가격은 124.79달러로 0.83달러 하락했다. 등유 등 나머지 유종의 가격도 모두 내렸다.
27일 현재 전국 주유소 유가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935.42원으로 전날보다 0.07원 내렸다. 휘발유가격은 대구에서만 소폭 올랐고, 서울(2천11.81원, 0.18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전날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ℓ당 휘발유 평균가격(1천935.49원)도 전날보다 1.10원 떨어지는 등 지난 9일 이후 18일 연속 하락했다.
ℓ당 경유가격은 1천744.42원으로 전날보다 0.83원 하락했다. 경유가격은 서울(1천831.49원, 0.53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내리거나 보합세.
ℓ당 경유 평균가격(1천745.25원)도 전날보다 1.36원 하락, 지난 8일 이후 19일 연속 인하됐다.
전국 충전소에서 ℓ당 LPG가격은 1천81.42원으로 전날보다 0.22원 상승했다. LPG가격은 충남, 경남, 부산 등에서만 소폭 오르고, 서울(1천100.96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날 가격을 보이거나 하락했다.
ℓ당 LPG 평균가격(1천81.20원)은 전날보다 0.13원 상승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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