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세계가전전시회 IFA 2011이 개막, 7일까지 엿새간 계속된다.
지난 1924년 처음 시작된 IFA는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유럽 최대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다. 미국의 소비자가전전시회인 CES와 더불어 세계 전자업체들에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권위있는 행사다.
1930년에는 알버트 아인스타인이 IFA 기조연설에서 라디오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고, 1967년 IFA에서는 PAL 방식의 컬러TV가 세계 최초로 데뷔했을 정도로 세계 가전과 IT 기기의 최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 중요성 때문에 주요 업체의 CEO 등 임원들이 매년 빼놓지 않고 참가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이영하 HA 사업본부장과 권희원 HE 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3D 전쟁 선봉장에 섰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거래처와 미팅을 위한 출장 길에 현장에 방문할 예정.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IFA에서는 비즈니스 미팅도 열리지만 일반 대중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관람객이 다녀간다. 지난해 관람객은 23만명 수준이다.
개막일 기조연설은 오스미 마사아키 도시바 CEO와 케이스 맥럴린 일렉트로룩스 CEO가 맡는다.
오스미 CEO는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라는 주제로 대지진 이후 일본의 재건과 극복 과정에 대해 얘기하며, 케이스 CEO는 '세계화, 민주화, 경제자유화가 소비자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얘기한다.
IFA 같은 대형 가전 전시회 참가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수출길 공략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올해로 세 번째로 참가하는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청소기 등 4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삼성과 LG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참가규모다.
동양매직은 이번에 처음으로 IFA에 참가한다. 스팀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33개 제품을 출품한다. 모뉴엘은 핸들로봇청소기, 홈시어터PC 등 11개 제품군을 선보이며 유니챌은 전자사전을 들고 IFA에 참가한다.
베를린=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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