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은 31일 서울 보라매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0월1일 설립키로 한 플랫폼 사업부문 자회사 'SK플랫폼(가칭)'의 분리를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대리인들을 포함 총 76%의 주주들이 참석했고 표결을 통해 찬성 주식수가 4583만5386주, 반대 1천27만1912주, 기권 2만1천여주로 분할이 승인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사업의 분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분할의 목적을 밝혔다.
하 대표는 또 "플랫폼 분리를 통해 각 사업별 투자위험을 분리해 경영위험을 최소화하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사업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제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시스템 구축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책임 경영체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플랫폼 사업 분할을 계기로 각 사업을 전문화해 사업별로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재무건전성 확보하면서 안전하게 분할"
신설되는 SK플랫폼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해 분할이 승인됐다. 발행주식총수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되며 비상장법인으로 10월1일 공식 설립된다.
SK플랫폼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지만 SK텔레콤 시절 수행했던 플랫폼 사업 관련 채무가 있다면 SK텔레콤과 연대해 변제할 책임을 안는다.
SK플랫폼의 수권 주식 총수는 2억4천만주이며 주당 5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발행하는 주식의 총수는 600만주이며 기명식 보통주도 600만주 발행된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300억원이며 준비금은 1조2천137억원 가량이다.
한편 이날 주주의 일원으로 참석한 경제개혁연대 이지수씨는 분사와 관련 "SK텔레콤의 현금자산 5천억원이 SK플랫폼으로 이관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현재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및 주파수 경매 등으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되는 상황에서 자금 여유가 있겠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주파수 경매 대금은 10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것이며 하이닉스 인수 자금 또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SK플랫폼으로 자금을 투자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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