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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 포기, 여야 이해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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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원순 야권통합 합류 이득 vs 한나라, '反한나라' 이슈 전전긍긍

[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연구대학원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안 원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박 변호사가 그동안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서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본다”고 출마 포기의 변을 밝혔다.

안 원장의 출마 포기로 당장 가장 이득을 본 측은 민주당이다. 안 원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 한나라당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민주당 등 기존 야권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면 야권의 분열 효과가 커지면서 엄청난 상처로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안 원장이 야권 통합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안철수 돌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지지를 얻은 안철수 원장이 야권에서 인망이 높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 통합에 참여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상대할 후보가 마땅치 않다.

안 원장이 야권 통합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은 자당 후보를 내지 못함으로써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조직과 역량을 총동원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이는 그대로 당의 상처로 남게 된다.

안 원장의 지지를 얻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이날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의 회동에서 야권의 통합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민주당에게는 희소식이다. 박 상임이사는 그간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보다는 지지율이 낮게 조사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 원장의 사퇴 역시 악재다. 물론 한나라당의 지지표를 일정 부분 흡수했던 안 원장의 사퇴는 보수표 결집의 이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무소속 출마가 가능했던 안 원장이 사퇴한 대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통합 후보 선출 과정 참여를 선언해 10.26 재보선이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그간 예상됐던 야권 분열이 현실화되지 않게 된 것이다.

더욱이 안철수 열풍이 부는 동안 한나라당은 전혀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안 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 세력으로 현 집권세력이 한국 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고 反 한나라당 이슈가 많은 언론을 통해 전파됐다.

한나라당이 이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모든 이슈의 중심이 됐고, 이는 그대로 10.26 재보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의 단일화 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식 단일화가 연상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되어 버렸다"며 "나름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 하던 안철수 씨의 본색도 알고 보니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구태 야합정치인에 다름없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야권 통합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며 "두 분의 단일화는 반한나라당 단일 대오를 형성해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호평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소중한 동지들”이라며 “앞으로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는데 뜻을 함께하여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설명=박원순 상임이사(오른쪽)와 안철수 원장이 6일 오후 단일화 합의 이후 서로 포옹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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