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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공개한 MS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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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태블릿- PC '어느 것도 포기 못해'

[김수연기자]'윈도8으로 MS가 노리는 것은?'

14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 '빌드 콘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된 '윈도8'은 태블릿과 PC 두 가지를 모두 장악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모바일에서는 다소 '무기력'하게 보였던 MS가 그동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태블릿 PC와 데스크톱 이용자 모두를 '윈도우 생태계'로 아우르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윈도8은 터치 기반으로 설정해 태블릿PC의 경험을 그대로 계승했고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마우스와 키보드로도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라는 일관된 경험을 태블릿과 데스크톱 두 분야 모두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MS는 윈도8에 터치 우선 방식의 메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추도록 했다. 이는 윈도폰7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으로 앱 아이콘 대신 사각의 타일 모양으로 바탕화면을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사용자는 윈도8을 터치 기반으로 설정한 후 손가락으로 타일 모양의 바탕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화면을 열 수 있으며 여러 타일을 묶어 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

MS는 윈도8을 공개하며 "메트로 스타일의 앱이 바로 사용자 경험의 중심이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UI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앱과 더불어 MS는 태블릿과 데스크톱 어느 곳도 포기 않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윈도8에는 태블릿 이용자들과 데스크톱 이용자 모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MS의 이같은 전략이 얼마만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직 프로그램적 검증이 완료되지 못했고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윈도8은 아직 출시 시점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 '내년이 아니겠느냐'는 추정은 많지만 사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윈도8을 미리 접해본 이용자들 역시 '이렇다' 할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다. MS가 '윈도'를 내세우며 가장 자신 있어 했던 '경험'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MS가 윈도8을 앞세워 태블릿과 데스크톱을 모두 장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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