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마이너리그' 우려가 높았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박영선 정책위의장의 합류로 활기를 띨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안철수 돌풍'이 이어진 박원순 바람과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10여명이 넘게 언급됐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대부분 불출마로 의사를 굳혔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임정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박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에 부족함이 많고 미약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서울의 1천만시민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노자의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를 들며 "지금 서울 시민의 삶은 매우 고단한데 저는 이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 사람 냄새나는 생활, 서울 시민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드리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박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민주당 서울 지역위원장과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영 최고위원, 김상희·이미경·홍영표·장병완 의원, 이목희·김형주 전 의원, 김현미 사무부총장, 차영 전 대변인 등 상당수의 지역위원장이 참여했다.
박 의원의 출마는 전날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민병두·이목희 전 의원 등 8~9명의 지역위원장이 간곡한 권유 속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14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모여 새벽까지 박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전 의원은 "우리당 인물 중 박원순 후보와 견줘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바치는 것 처럼 보는 이들에게 다른 인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미애 의원도 출마를 결심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천정배·박영선·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의 4파전으로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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