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일본 후지필름이 디지털 카메라 제품을 담당할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후지필름은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직접 진출할 지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 그룹 계열사로 일본 후지필름 본사의 결정권은 크지 않았다. 롯데 계열사 중에서도 소외 받아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후지필름이 국내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한국후지필름도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업 구조가 변해도 지분 구조 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지사가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 '파인픽스'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한국후지필름은 앞으로 즉석카메라 브랜드 '인스탁스'와 키오스크, 인화장비 및 인화지 등 B2B 사업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후지필름이 국내 지사를 직접 설립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다"면서도 "현재 DSLR 사업을 접고 콤팩트 카메라에 주력하고 있는 후지필름으로선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콤팩트 디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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