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로봇청소기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청소를 얼마나 더 잘 하는지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이용한 홈 모니터링이나 음성통화 등 첨단 기능까지 갖추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로봇청소기가 집을 관리하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최첨단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무려 80만~100여만원선. 기존 로봇청소기 제품들보다 값이 비싼 이유는 서비스 사용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LG 로보킹 트리플아이', LGU+와 맘스뷰 서비스 제공
LG전자 '로보킹 트리플아이'는 무선 인터넷과 연결해 PC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제품이다.
로봇청소기 상·하·전면에는 3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전면과 천장, 바닥을 감시하며 51개의 상황 판단 센서로 집안 공간을 분석해 지도로 만든다.
특히 LG유플러스 인터넷 고객이라면 PC나 스마트폰으로 지도상에서 청소구역을 설정해 원격으로 청소기를 조정하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초 LG전자와 제휴, 약 8개월의 공동 개발 기간을 거쳐 '맘스뷰'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IP카메라를 통해 집에 있는 아이나 애완동물의 모습을 스마트폰이나 PC로 모니터링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U+ Box에 영상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보킹 트리플아이는 업계 최초로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1.5미터 이내에서 명령어를 말하면 주행·정지·충전·예약 등의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자동으로 이상 현상이 있는지 검사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스마트진단' 기능도 지원한다.
이 제품의 가격은 89만9천원. LG유플러스 맘스뷰 서비스의 3년 사용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3년이 지나면 서비스 사용료 월 3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로봇청소기? NO! 청소로봇 '삼성 스마트 탱고뷰'
9월 말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 탱고뷰' 역시 홈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제품을 '청소로봇'이라 지칭했다. 기존 로봇청소기와는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제시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스마트 탱고뷰'는 국내에 있는 3개 통신사 망을 모두 이용해 사용할 수 있어 홈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신규 가입하거나 바꿀 필요가 없다.
홈모니터링 기능은 삼성 에스원의 서버를 이용하며 서비스 사용료는 3년간 무료, 3년이 지나면 월 1천원씩 내야 한다. 제품 가격은 약 100만원선이다.
이번 신제품은 2개의 CPU를 탑재해 움직임 센서를 개선, 방향전환이 용이한 유선형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청소시간을 20% 가량 단축해 5x5m 기준 11분이면 청소를 끝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시간40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먼지의 양을 측정해 먼지가 많은 부분에선 터보 모드로 자동 전환해 강하게 청소하고, 다시 일반 모드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12개의 고성능 장애물 센서를 탑재해 얇고 가는 장애물은 더욱 잘 감지해 피해가고, 벽면에도 더 가깝게 다가가 구석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준다"며 "제품 두께도 세계 최저 수준인 79mm를 구현해 손이 잘 닿지 않는 소파나 침대 밑 구석까지 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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