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 2시간 만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국감시작 30분만에 국감이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전재희)는 19일 오전 10시 문화부 청사에서 국정감사를 열었다. 그러나 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취임 2시간 만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자 야당 의원들은 부실 감사 우려가 있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게다가 박선규 제2차관은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신임 장관은 정책전반에 대해 이해부족을 이유로 대답할 만 한 게 없을 테고, 장관을 보좌해 대신 나서야 할 제2차관은 출장으로 불참, 말하자면 문화부 국감은 시작부터 김이 새고 만 것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최 장관은 임명 2시간 만에 증인으로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 없을 것"이라며 "이를 보좌할 수 있는 차관이라도 출석해야 하는데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문화부 기강이 해이하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전임장관의 추후 확인감사 출석과 박선규 2차관의 불출석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정회를 요구했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최 장관은 적법한 모든 임명절차를 거쳤고 장관 취임식도 끝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제2차관의 불출석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전재희 문방위원장은 "부실국정 감사 우려와 전임장관의 추후 확인감사 출석 등에 관해 여야 간사들과 논의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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