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작심한듯 "여당의원 업보를 내려놓고···"

[강호성기자]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항해 '새로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을 남겼다.

홍사덕 의원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위원장에 IPTV 정착시킨 것과 미디어관련법 정비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IPTV는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가 미흡하다는 이면이 있지만 정부 출범 초기대통령까지 나섰던 사안으로, 400만 가까운 가입자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여야의 논란 속에서도 마침내 미디어 관련법을 정비했다고 치켜세웠다.

홍 의원은 이런 점을 들며 "최 위원장이 아니면 못해낼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지금 되돌아보면 IPTV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스마트TV가 나오면서 끝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복기해보면 미디어관련 법은 불과 10개 내외의 족벌들의 이해관계에 불과했던 것으로, 종착지가 종편허가로 끝이 났다"며 "광고시장 생태계나 언론의 생태계를 극도로 위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극단적으로 싸우는데도 국민들이 냉담했던 것은 가렵지도 아프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여당위원의 업보를 잠시 내려놓고 인연도 잊어버리고 오래오래 생각 끝에 이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데) 성공했지만, 해결책으로부터 다시 (파생되는)문제를 풀어가자면 새로운 접근·철학·발상이 필요하다"며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장을 열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