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올 상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액이 신한류의 확대 등으로 31조 5천억원, 수출액 2조 원, 종사자 수 52만5천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5.6%, 27.2%, 1.1% 늘어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3일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 및 콘텐츠업체의 생산·소비·매출·수출·고용 등을 분석한 '2011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으로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 콘텐츠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 상승세의 영향으로 매출액도 15% 넘게 늘었다.
특히 87개 콘텐츠 상장사의 영업이익률(17.6%)은 전체 상장사보다 3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콘텐츠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한 것이 확인됐다.
◆게임·캐릭터·음악·지식 정보 등 신한류 성과 확대
먼저 지난 2분기 콘텐츠산업생산(지수)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가구당 소비 지출 중 콘텐츠 산업 영역인 오락·문화 소비 지출은 평균 12만 6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천 원(5.3%) 증가했다.
콘텐츠 업체 분기별 실태 조사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2011년 상반기 전체 콘텐츠 산업의 총 매출액은 31조 5천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조 2천611억 원(15.6%) 증가했다. 수출액은 2조 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천억 원(27.2%) 늘어났으며, 2분기 종사자 수는 52만 5천5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천954명(1.1%) 증가했다.
매출액은 출판 등 일부 산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정체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식 정보 산업(34.9% 증가, 4조 3천7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증가율 면에서는 음악 산업이 64.1% 상승해 7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산업(695억 원, 51.5%↑), 방송영상독립제작사 산업(212억 원, 181.4%↑), 영화 산업(133억 원, 44.9%↑) 등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콘텐츠 산업 관련 상장사의 규모화
상반기 콘텐츠 관련 상장사의 매출액은 9조 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3천153억 원(34.4%) 증가했다. 수출액은 4천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23억 원(27.6%) 올랐으며, 종사자 수는 3만 5천6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634명(11.4%)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5천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460억 원(18.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7.6%로 전체상장사 영업이익률(5.8%)의 약 3배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광고 산업(104.3%), 방송 산업(48.1%), 지식 정보 산업(36.4%), 게임 산업(32.5%) 순으로 높았다.
수출액 증가율은 방송 산업(95.9%), 게임 산업(28.2%),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27.4%) 순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게임 산업(26.2%)과 지식 정보 산업(26.8%)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률에 비해 약 4.5배 높아 콘텐츠 산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게임 산업은 전체 콘텐츠 상장사 영업이익(1조 5천965억 원)에서 약 34%, 전체 콘텐츠 상장사 수출액(4천727억 원)에서 약 72%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매출액 3천160억 원, 수출액 1천364억 원)', '엔씨소프트(매출액 2천670억 원, 수출액 480억 원)' 등이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액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5%, 113.9%의 높아졌다.
방송 산업의 경우 과거 흥행작인 '당돌한 여자, '찬란한 유산' 등과 최근 종영한 '대물', '자이언트', '시크릿가든' 등 한류 드라마의 해외 수출 증가가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 역시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 콘텐츠산업은 유럽 금융위기 등 대외악재 우려에도, 신한류 확대에 따른 국내 콘텐츠 수요 증가할 것으로 문화부는 내다봤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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