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핵심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26일 "정권 후반기 권력비리와 측근비리, 고위공직자 비리, 친인척 비리 등 모든 사항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언제나 대한민국 정권들은 권력, 측근, 친인척, 고위공직자 비리로 침몰했다"며 "청와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이런 문제에 대해 선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비리연루 의혹 문제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해 진실을 밝혀달라. 지금 터지고 있는 이 문제들의 끝이 어디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검찰은 독립적 위치에서 소임을 다해주고, 청와대는 특단의 기구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자정노력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또 다른 논란거리로 부상한 '한강 수중보' 문제도 언급됐다.
홍 대표는 '범야권' 시민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의 한강 수중보 철거 주장에 대해 "진보정권 10년간에도 한강 수중보를 철거하자는 말이 없었다. 아무런 책임없이 전체적인 검토가 없다가 철거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수중보를 철거하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 뿐아니라 갈수기에 한강의 바닥이 드러나는 일이 생긴다. 박 변호사의 행적을 보면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제주 민군복합기지 건설 반대 등 반대만 전문으로 해온 무책임한 반대 전문가이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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