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3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아이폰을 새로 공급키로 하면서 애플에게 앞으로 4년간 총 3천50만대의 아이폰 판매를 보장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에 이사회에 이런 내용과 함께 그에 따른 비용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이 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로서는 아이폰을 공급하는 것 밖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헤세는 지난 달 한 컨퍼런스에서 "스프린트에 아이폰이 없는 게 고객들이 떠나는 첫번째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프린트의 아이폰 사업을 수백억달러 대의 도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스프린트의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아이폰이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2위 사업자인 AT&T로부터 스프린트의 고객을 지키거나 오히려 두 사업자의 고객을 뺏어오는 역할을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가입자 유치에 큰 효과가 없을 경우 스프린트로서는 심각한 경영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뉴스가 보도되자, 스프린트 주가는 3일 장중에 7% 가량 빠지기도 했다.
한편, 스프린트 넥스텔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버라이즌 및 AT&T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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