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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KBS, 디지털전환 필요하다더니, 있는 예산도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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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성 예산 줄이는 게 상식"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경 의원(창조한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KBS가 지출할 자본예산은 1천691억원이다.

KBS는 이 예산으로 방송시설의 디지털화와 제작시설 확충·시설 현대화·연구개발 및 정보화·방송제작장비보강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KBS가 수신료를 인상해야만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이사회에서 승인한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73%만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자본예산의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지난 2010년만이 아니라 이전 3년 동안에도 50~65% 정도 집행율을 보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 집행율은 61.5%에 그쳤다.

이 의원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KBS 측은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긴축재정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소모성 예산을 줄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디지털 전환 예산을 축소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신료 인상의 이유로 디지털전환 완수를 말하면서, 실상은 승인된 예산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KBS의 수신료 인상의 논리가 허구라는 것은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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