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4일(현지 시간) 선보인 새 스마트폰은 아이폰5가 아니었다. 기존 아이폰4에서 성능을 살짝 개선한 아이폰4S다.
당연히 밤새 애플의 발표를 지켜봤던 전세계 미디어와 이용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축복받지 못한 탄생'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폰4S 역시 몇몇 성능이 개선된 부분은 나름 주목할 만했다.
애플 측은 아이폰4S의 핵심사양으로 ▲듀얼코어 ▲800만화소 카메라 ▲그리고 음성인식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이폰4S 발표를 맡은 필 쉴러 제품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처리 속도 향상 부분을 강조했다. 아이폰4S가 아이패드와 같은 듀얼코어 1GHz A5칩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주력기능이라고 소개한 카메라 역시 기존 아이폰4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500만 화소였던 아이폰4 대비 선명도 등 촬영 품질을 개선했다. 쉴러 부사장은 아이폰4S가 삼성전자 갤럭시S2 보다 2배 빠른 촬영속도를 자랑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애플이 아이폰4S를 내놓으면서 가장 공들인 것은 역시 음성인식 기능 'Siri(시리)'다. 애플 측은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한층 진보된 음성인식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으로 문자메세지 전송 및 확인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화면에 대고 음성으로 질문을 간단한 대답을 해준다. 이를테면 사용자의 목적지를 안내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아이폰4S가 해당 지역을 검색한 후 자동으로 내비게이션 앱을 실행해 길을 안내해 준다.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해야할 일을 알려주거나 웹상에서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쉴러의 표현처럼 '똑똑한 비서' 역할을 맡아서 해준다. 단 애플이 선보인 음성인식 기능은 베타버전으로 한글 음성인식은 지원되지 않으며 현재까지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가능하다.
이밖에 눈에 띄는 것은 에어플레이 미러링, 안테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에어플레이 미러링은 무선으로 여러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4S는 아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테나 내부 설계를 새롭게 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통화 품질이 개선됐고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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