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토스터기 뚜껑을 달게 된 건 한국 소비자 아이디어다. 한국에서 통하는 제품은 세계에서도 통한다."
김태영 필립스 한국총괄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필립스 창립 120주년 간담회에서 한국을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필립스가 최초로 토스터기에 뚜껑을 적용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달았다"며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도 한국 매장에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은 전세계 13위지만 본사에서 한국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핵심 시장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필립스는 LED, 헬스케어,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국내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오산시와 LED 산업 육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과는 암치료장비 '하이프'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웅진이 생산하는 필립스의 공기청정기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43%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부품을 다량 구입하고 있다"며 "구매 비중을 늘리고 완제품의 공동판매도 모색해 공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특히 국내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인 '4분의 기적'에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자사 심제세동기를 통해 심장마비로 사망의 위기에 놓인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는 내용이다. 필립스는 심폐소생학회와 응급학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제세동기150여대를 기증헀다.
김 사장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람이 수만명에 달하는데 심장이 정지하는 순간부터 4분간의 응급조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며 "많은 보급과 교육 확산을 위해 관심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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