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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뉴스]징가 매출-가입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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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뜬 징가가 페이스북 탈출 작전을 시작했다. '징가 다이렉트'란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독자 영역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잘 아는 것처럼 징가는 페이스북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업체로 꼽힌다. 시티빌, 팜빌이 연이어 홈런을 터뜨리면서 최고 소셜게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이 게임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구동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징가는 지난 해 초 이미 월 적극 이용자 수 2억5천만 명 선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덕분에 징가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가상상품 판매-순익 최근 들어 격감

이처럼 페이스북 황태자로 꼽히는 징가가 왜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섰을까? 전 세계 8억 이용자를 자랑하는 페이스북만으론 더 이상 성장을 자신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때문일까?

징가가 지난 달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발표한 수치들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일단 매출만 봐선 별다른 조짐을 찾을 수 없다. 최근까지도 매분기 평균 15% 가량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징가처럼 가상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소셜 게임 업체의 추이를 살펴볼 땐 매출보다 더 관심 있게 봐야하는 것은 부킹(Booking)이다. 부킹은 해당 분기 동안 판매된 가상상품 매출을 총합한 수치인 반면, 매출은 발생한 판매액을 그 가상상품의 기대 수명으로 나눠서 분기별로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특정 분기에 얼마나 많은 가상 상품이 판매됐는지를 살펴보는 데는 부킹이 훨씬 더 적격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징가는 올 들어 부킹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1분기에 2억8천7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엔 2억7천500만달러로 감소했다.

최근 들어선 순익도 많이 감소했다. 지난 해 4분기 4천300만달러였던 분기 순익이 올 2분기엔 100만달러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부킹을 감안해 계산한 EBITA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1억1천200만달러였던 것이 2분기 들어선 6천5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물론 징가 같은 게임업체는 인기 게임의 추이에 따라 매출이나 순익이 크게 요동칠 수는 있다. 따라서 부킹이나 순익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IPO를 추진하고 있는 징가 입장에선 안정적인 성장 추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적극 이용자 월 2억5천만 명 선에서 제자리

매출이나 순익, 혹은 부킹 같은 것들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간 적극 이용자 수치로 관심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번엔 징가 자료를 토대로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분석한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징가의 월 적극 이용자 수는 지난 해 1분기 2억5천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시티빌 같은 신작 게임이 새롭게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해 이후 징가의 매출이 늘어난 부분 역시 이용자 기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란 애기가 된다. 기존 이용자들의 구입을 좀 더 유인한 덕분이란 얘기다.

징가 역시 '페이스북 기반 게임업체'에 머물러선 더 이상 의미 있는 성장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달 징가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직후 "(IPO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이용자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장기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징가가 독자 플랫폼을 내놓은 것은 이런 부분을 감안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2억5천만 명 선에서 머물고 있는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모험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물론 징가 입장에선 페이스북이란 플랫폼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나가느냐는 것이 '징가 다이렉트'를 내놓은 징가의 어깨 위에 걸려 있는 과제인 셈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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