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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수험생 목·허리 건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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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2명 중증 통증…간단한 주사치료로 조절 가능

[정기수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 10명 중 2명은 학업에 방해될 정도의 목·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과 허리통증은 사실상 성적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통증으로 인해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거나 두통, 위장장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경직된 근육이 혈관을 압박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제한해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동걸 하이병원 원장은 "간단한 신경주사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며 "척추의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목과 허리디스크 증상(추간판탈출증)의 경우 '감압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감압신경성형술은 환자의 꼬리뼈 근처로 특수 바늘을 삽입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시술이다.

환부로 직접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시술시간은 약 20분 내외로 2~3일 휴식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어깨나 목이 심하게 아픈 것은 고개가 자라목처럼 앞으로 나와 있는 습관 때문이다. 어깨와 목 뒤의 근육에 심한 무리를 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통증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따라서 책상에 앉을 때는 허리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종아리와 허벅지가 직각을 이루되 발은 바닥에 자연스럽게 닿아야 한다.

이밖에도 턱을 괴고 공부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고 다리를 꼬는 습관 역시 허리 부근의 근육이나 인대에 만성적인 무리를 줘 염증을 발생시켜 요통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척추의 변형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 원장은 "통증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곧바로 일어나 기지개를 펴거나 허리와 목을 빙글빙글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을 자주하면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목과 허리의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수시로 주변을 몇 분가량 서성이는 것도 목과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보통 서있는 것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앉은 자세가 1.5배 정도 더 척추에 부하를 걸리게 하고 앉은 상태에서 허리까지 구부리면 1.8~2배 정도 더 큰 압력을 받게 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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