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광고는 하는데도 막상 대리점을 찾으면 단말기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LTE 스마트폰이 최근 들어서야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CF에서만 요란했던 4세대 이동통신 LTE 스마트폰의 시장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번 주부터 대리점으로 LTE 스마트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기준 약 15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확보하고 서울 위주로 유통량을 늘렸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7종, 태블릿PC 1종 등 LTE 라인업을 총 1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 갤럭시S2 LTE폰을 구입하면, 2년 뒤 단말기 교체 시 1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모델이 주류였지만 삼성 갤럭시S2 LTE를 시작으로 HTC레이더, 옵티머스 LTE까지 출시해 이제 소비자들의 단말 선택권이 대폭 늘어났다"며 "최근 15만대의 LTE 단말기를 확보, 유통을 늘리면서 시장의 LTE 인식 확산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유플러스도 지난 10일 LTE 요금제를 발표한 이후 12일 1만대의 옵티머스 LTE를 입고, 유통망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LTE 모델도 확보, 최단 시간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2일을 시작으로 1만~2만대씩 단말기 공급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망 네트워크를 먼저 구성하는 만큼, LTE 시장 선도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서울 명동에 LTE 서비스체험공간 'U+LTE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으로 고객 체험 이벤트를 통해 주요 광역시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대전, 대구, 울산, 광주, 인천 등의 광역시에는 LTE 망구축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
부산 지역의 경우 약 80% 커버리지를 갖췄고 10월 내에 구축이 완료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산지역도 기지국 설치는 완료했으며 음영지역 등의 중계기 확충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1일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지만 지금까지 LTE 단말기 공급 부족과 요금제 출시 지연,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라는 이유로 LTE에 대한 시장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단말공급 지연과 마케팅 전략상 LTE 대신 기존 3G 스마트폰 판매 위주의 영업에 더 신경을 써왔다. 더군다나 3세대(3G)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가세로 LTE 스마트폰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빠른 데이터처리 속도를 직접 체험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LTE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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