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선거를 6일 앞두고 박원순 야권 통합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상대에 대한 의혹 공세를 적극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된 나경원 후보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축소 신고와 나 후보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유치원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검증이라는 말로 미화시키고 나 후보 본인과 관련된 온갖 의혹은 발끈하며 차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발끈한다고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가 변호사 수임료를 직원 계좌로 받아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은 귀를 의심케 했다"며 "10년 넘게 아버지가 이사장인 홍신학원의 이사로 있으면서 본인은 무관한 것처럼 시치미를 뚝 뗐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억대의 피부 관리 클리닉에 수백만원 짜리 옷 한 벌 의혹도 고단한 서민의 삶과는 거리가 멀고 한숨 짓게 한다"며 "나경원 후보는 서민들은 구경하기도 힘든 2캐럿 짜리 다이아 반지를 700만원으로 축소신고 해 놓고도 당시 700만원이어서 그랬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 그런 변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나 후보 어머니가 운영하던 유치원이 수년 간 헐값으로 임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나 후보가 10년 째 재직 중인 홍신학원이 본원의 수익용 재산인 홍신 유치원으로부터 지난 3년간 평균 시세보다 임대보증금은 10분의 1 가격, 임대료는 절반 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히 특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 마디로 의혹덩어리 후보"라며 "온갖 의혹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도 못하면서 나경원이라면 안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함의 극치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의혹에 대해 당당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시민단체 활동 당시 빈번한 해외 출장을 지적하며 박원순 후보의 '협찬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는 본인의 책에서 '1년에 3~4개월은 외국에서 지낸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미주나 유럽 국가를 방문할 때 왕복 항공료 숙박비로 최소 수백만원이나 수천만원이 든다"면서 "파악한 것만 해도 1998년 이후 13회로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항공료만 해도 수 백만원이고 체류기간도 장기 체류가 많아 생활 비용이 비싸다"며 "추정해보더라도 여행 경비가 2~3억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사외이사직으로 벌어들인 월급을 대부분 기부하고 빠듯한 생활을 했는데 한번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드는 여행 경비는 어떻게 마련했나"며 "박 후보는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면서 여행업체 코오롱에 1천만원 대 협찬을 받았다.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면서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적어도 1천500만원 정도인 가계 생활비는 누가 협찬한 것인가"라며 "단지 시민단체 운동가라는 이유로 전 세계 공항을 구속구석 누빌 정도로 해외 여행을 한 박 후보에 서민 박탈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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