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배관없이 수도꼭지만으로 물을 마실 수 없듯 서비스와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권강현 전무는 성공적인 스마트 기기 전략에 대해 서비스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뉴스24가 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컨퍼런스(DCC 2011)에서 권 전무는 단면 시장에서 양면 시장으로 전환한 휴대폰이나 TV 사업에 있어서 어디에 초점을 둬야할 지 제시했다.
권 전무는 "휴대폰 시장의 터닝포인트는 2005년 노키아의 N시리즈에 이어 2007년 애플의 아이폰2가 발표됐을 때부터"라며 "피쳐폰과 다른 스마트기기의 특징은 어제와 다르게,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기기 시대에서는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업체가 대형 제조사나 방송국 등과 관계를 잘 맺는 것에 따른 게 아니라 내용만 좋으면 자유롭게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며 "단면 시장에서 양면 시장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원시국가에서 선진국의 샤워시설에 매료돼 수도꼭지를 잘라간 일화를 예로 들며 "수도꼭지만 있다고 물을 마실 수 없 듯 하드웨어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배관시설과 정수시설이 기반이 돼야 하듯 서비스와 생태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일 수록 준비 없이 제품이 나오면 서비스 문제, 법적문제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게 권 전무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 사업에 있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장이 될 국가와 플랫폼, 빌링, 단말, 애플리케이션을 확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안드로이드, 바다, 윈도 등 멀티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를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적용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권 전무는 "꼬리가 개를 흔들고, 집단 지성이 주도하며,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가는 패러다임 이동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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