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선거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사진 오른쪽)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는 당초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보다 크게 앞섰지만, 선거 중반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현재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앞두고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선거 막판 안 원장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22일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공무원 가족 걷기 대회에서 "안 원장과 나는 일심 동체로 내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안 원장도 (선거 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도 "(안 원장이) 한 번 더 나와주면 도움이 되길 할텐데,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박 후보가 선거를 불과 4일 앞두고 안 원장의 지원을 이끌어 내 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 측은 강하게 비판했다.
안형환 나경원 후보 대변인은 "아무리 불러도 안 교수가 묵묵부답이니 아예 협박을 하고 있다"며 "박 후보가 시민 운동가로서 위선적인 행적이 드러난 것을 보고 안 교수도 '속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안 교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가로서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있는 우리나라 IT분야를 선도해야 할 분이고, 이미 박 후보에게 큰 양보를 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안 교수를 자꾸 선거판에 끌어 들여 자신의 권력욕의 최후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의 위선적인 시민운동가로서 행적이 다 드러난 마당에 다시 안 교수를 끌어 들여 자신의 권력욕의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것은 '돈 빌려주니까 이자까지 대주라는 것'처럼 뻔뻔한 짓"이라며 "서울시장에 나선 사람은 박원순이지 안철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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