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틀 앞두고 박원순 야권 통합후보의 SNS 멘토인 조국(사진) 서울대 교수의 '노인 관련' 댓글이 여야 공방전 소재로 떠올랐다.
한나라당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측은 조국 서울대 교수의 트위터 발언을 "패륜적 노인투표 금지 막말"이라며 '제2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규정해 몰아붙이고 있다.
박 후보의 SNS 멘토단 구성원인 조국 교수는 지난 22일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에 "진짜 효자!!!"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 소식을 접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같은 날 트위터에 "학생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고 하루종일 트위트나 하면서 패륜적 발언이나 옹호하는 분이 대한민국의 지성이라니 쯔쯔"라며 쓴 소리를 던졌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2004년 총선 때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고 발언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박 후보는 자신의 멘토인 조국 교수의 발언에 대해 직접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도 논평을 내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의 교수가 학생을 교육하는 본분에서 벗어나 기성정치인을 능가하는 정치행위를 하고 젊은 세대를 상대로 선전·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여권 쪽의 반응이 거세지면서 해당글을 삭제한 다음 "효자칭찬 받으시겠군요. 다수의 개념 어르신은 10번 찍습니다!"라는 말로 대체했다.
조 교수는 "내가 노인분들 투표 못 하게 하라고 했다고요? 그러면 안 되죠. 박원순 후보의 노인정책을 알려드리고 10번 찍으시라고 해야죠. 재차 강조하지만 이번 선거는 개념과 무개념,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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