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음성인식 '개인비서'로 인기를 끌었던 시리(Siri)는 아이폰4S에서만 가능하다. 애플은 시리가 아이폰4S 전용 기능이며 이전 모델인 아이폰4와 3GS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진취적인 개발자들이 다른 iOS 기기에도 시리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아이디 ' jackoplane'를 사용하는 한 개발자가 아이패드1에서 시리를 구동하는 일부 과정을 공개했다. 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스티븐 트라우튼이란 개발자가 아이폰4에서 시리를 작동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그러나 두 개발자 모두 아이폰4S 이외의 기기에서 시리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시리의 핵심인 음성 인식 및 명령 처리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시리를 온전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애플 서버와 직접 상호교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애플이 시리를 아이폰4S에 제한한 까닭은 단말기의 자체 성능과 관계된 하드웨어 상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잠금장치를 설정한 것이라고 매셔블은 전했다.
시리의 매력에 푹빠진 사용자라면 기존 모델에서 아이폰4S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리를 아이폰4S에서만 제공토록 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셔블은 또 아이폰4S 판매 후 시리 사용이 일시적으로 폭주하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그 기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보건대 시리를 아이폰4S이외의 기기에 개방할 경우 서버가 과부하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4S 발표와 함께 그동안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쓸 수 있었던 '시리 어시스턴트'를 폐쇄, 시리를 아이폰4S만의 단독 기능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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