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선 제 색깔 입히기."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호'를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두 달 여 동안 어떤 색깔을 보여줬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 시간) 애플에서 팀 쿡의 자기 색깔 내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진단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팀 쿡은 애플의 큰 방향에 대해선 별 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년 동안 애플이 엄청난 성공 가도를 달려왔기 때문에 자기 족적을 남기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는 건 새로운 지도자가 가장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팀 쿡은 그 와중에도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역시 곳간에 쌓여 있는 현금 처리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팀 쿡은 800억달러를 웃도는 현금 중 일부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잡스는 "현명하지 못한 조치"라면서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팀 쿡 체제' 애플에서 보이는 또 다른 변화를 자선활동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인 잡스와 달리 팀 쿡은 직원들이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경우 매칭 방식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팀 쿡은 교육 부문을 세일즈와 마케팅으로 분리한 뒤 세일즈 쪽은 필 쉴러 휘하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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