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국내 기업 노동조합 가운데 강성 노조로 이름 난 현대자동차 노조가 중대 갈림길에 섰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노조는 새 노조 위원장을 뽑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3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한 실리 노선의 현 위원장의 연임이냐, 아니면 새로운 강성 노선의 위원장이 탄생이냐가 관심사다.
노조는 지난 1일 치른 제4대 위원장(지부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차 선거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6시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국 공장에서 투표에 들어갔다.
1차 투표에서는 실리 노선의 현 집행부를 이끄는 이경훈 현 위원장이 1위를, 강경 노선의 민주현장과 금속연대라는 현장노동조직이 연대한 노조감사 문용문 후보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조용식 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노무사)는 "실리를 추구하는 이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관련 업계의 노동운동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이지만, 문 후보가 당선 될 경우 종전 파업을 무기로 한 노동운동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 간 실리노조가 보여준 성과를 감안하면 현 이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위원장 당선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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