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작심하고 야당 비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먼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까막눈이어서 2007년 문제제기를 안했다'는 내용의 야당 측 주장에 대해 "국익을 팽개치고 교섭단체간 합의를 하루도 못가 뒤집는 행태를 보니 까막눈이었다는 주장은 위장일 뿐이고 진짜는 무뇌 상태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민노당의 2중대 노릇에 매몰되는 정치 미몽을 벗어던지고 FTA 비준안 표결처리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구상찬 통일위원장은 "민노당 의원 6명이 한국 정치를 좌우하고 있다. 그들이 생떼를 쓰는 바람에 국회가 마비됐다. 민주당은 민노당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정당과 마찬가지"라며 공세에 보조를 맞추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인터넷상에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FTA 체결로 300만 농민이 망하게 된다'는 것은 애교 수준이고 'ISD 조항 때문에 건강보험이 붕괴된다, 맹장수술에 1천만원이 든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떠돈다. 우리도 조목조목 반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 "계급정당인 민노당 행동지침 따라 FTA에 반대하고 있다. 엊그제까지 한나라당에 있었는데 너무 빨리 왼쪽으로 달리고 있어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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