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LG화학이 유럽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맞춰 전력을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LG화학은 7일 세계 최대 전력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ESS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BB는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전력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ABB가 주도하는 다양한 ESS 사업에 리튬이온 배터리 및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공급한다. 올해 안에 ABB가 스위스 전력사와 진행하는 '전력계통 안정화' 실증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은 "전력망용 ESS 분야의 선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것은 물론 사상 첫 메가와트(MW)급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에도 성공하며 가정용에 이어 산업용, 전력망용 ESS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ESS에 최적화된 고안전·고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ESS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6천억원에서 2020년 약 12조원 수준으로 20배 가량 성장하며, 연평균 35%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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