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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T, 가입자매출 '3만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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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이후 LTE 가입자로 ARPU 회복 기대

[강은성기자] KT가 3분기에 2만원대의 가입자평균매출(ARPU)을 기록했다. KT가 2만원대 ARPU를 기록한 것은 2009년 3분기 KTF와의 통합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KT는 7일 공시한 3분기 실적에서 ARPU가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6.2% 하락한 2만9천609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입자매출은 통신사가 매달 올리는 안정적이면서도 가장 큰 매출원이다. 따라서 이 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통신사 입장에서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KT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함께 ARPU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최저 3만5천원 이상의 높은 요금제를 선택함에도 불구, 매월 1만원 이상의 요금할인을 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통신사의 ARPU를 끌어내리는 현상을 낳았다.

이에 따라 KT는 물론이고 통신3사가 모두 ARPU 하락 현상을 경험했다. 이중 KT의 ARPU 하락이 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SK텔레콤의 경우 LTE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고ARPU 가입자들의 유입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ARPU가 낮은 2G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ARPU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아직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ARPU 하락을 막을 유인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전무는 "가입자매출이 이번 분기에도 하락해 매출이 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무선부문 가입자가 늘고 있고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 개선과 함께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 전무는 올 초부터 'ARPU'라는 개념 대신 'ARPC'라는 개념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단말기 한대의 월별 요금이 얼마인가 평균치를 내는 ARPU의 개념은 1인당 2대 이상의 통신상품을 이용하는 현 시점과 맞지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PC,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가입자 1인이 사용하는 통신 상품이 보다 다양해지면서 이에 따른 결합할인 폭도 커졌기 때문에 고객 1인당 전체 요금을 평균해 매출로 산정하는 ARPC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김 전무는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KT의 ARPU 개선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김연학 전무는 "무선부문은 4분기 들어 요금인하(기본료 1천원 인하)가 본격화되는 한편 가입자 매출 하락 현상, 설비투자비 증가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고객의 월별평균통화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어나고 있는데 ARPU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늘어나는 트래픽과 통화량을 매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이는 규제에 의한 측면도 있지만, 결국 매출로 연결시킬만한 합리적인 요금제를 내 놓는 등 KT의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요금제 '재개편'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부분이 개선되고 나면 내년 7월~8월쯤이면 턴어라운드(실적개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2011년 3분기에 매출 4조9천922억원, 영업이익 5천1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에 의거한 매출은 전분기 대비 6.6% 감소한 4조9천9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5천1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천557억원을 달성했다.

KT CFO 김연학 전무는 "앞으로도 KT는 페어프라이스 제도 등을 일관되게 시행하여 무선시장에서의 비용경쟁을 탈피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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