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정치권 외압논란이 일고 있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육성 정책과 관련해 '당초 계획대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WBS는 정부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 온 것으로 오는 2012년까지 모두 2 천24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SW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이 프로젝트의 1차 사업 가운데 하나인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의 '모바일 악성프로그램 방지·방어솔루션 개발 사업'의 내년 예산 14억원을 전액 삭감키로 하고 지경부까지 이에 동조하면서 'WBS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었다.
지경부에서는 최진혁 SW융합과장과 이현준(임베디드SW, 에너지 WBS 담당) 사무관이 위원회에 참석했었다.
이에대해 지경부는 정치권의 외압 논란 등에는 공식적 답변을 하기 어려우나 WBS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연구소의 특별점검 건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행실적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경부 SW산업과 양정식 사무관은 9일 "이번 결정은 일부 사업에만 관련이 있고, 정부는 WBS 사업을 이상 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관리원은 일년에 한번 국가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점거하고 있다"면서 "관리원은 특이사항이 발생하거나 중간 진도 점검 차원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 연구소 프로젝트에 대해 평가관리원은 특별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강용석 의원이 지경부 측에 수 차례 공문과 함께 보좌관을 보내는 등 지경부에 압력을 가한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8일의 결정이 '정치적 보복'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자 9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안연구소 예산 삭감에 대해 재논의한다.
한편, 이번 결정을 주도한 강용석 의원(무소속)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현 서울 시장)와 안철수 교수의 연대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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