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올해로 창립 11년째인 국내 토종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솔루션 기업 투비소프트가 외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 저변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기업용 UI 개발 플랫폼인 '엑스플랫폼'. 어도비시스템즈의 플렉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등이 경쟁 제품이다. 국내 기업용 RIA, 즉 REA(Rich Enterprise Application) 시장에서는 투비소프트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투비소프트는 타깃 시장을 중소기업, 개인 개발자로 확대해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자 개발자 커뮤니티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뒤쳐지는 인지도를 높이고, 개발자들이 '엑스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넓혀가기 위해서다.
투비소프트는 이를 위해 올해 초, SNS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RIA 개발자 사이에서 유명한 파워 블로거 '열이 아빠', 이준하씨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준하 팀장은 온라인 공간에 '엑스플랫폼'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프라인 개발자 포럼, '엑스플랫폼'의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서적 출간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엑스플랫폼'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SNS 마케팅팀 신설하고 '개발자센터' 구축
투비소프트는 올 초 엑스플랫폼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팀과는 별도로 SNS 마케팅팀을 신설했다.이를 통해 개발자와 직접 소통하는 공간을 확대하고 엑스플랫폼을 쓸 줄 아는 개발자들과 솔루션에 친화적인 사람들을 늘려 엑스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것.
이준하 팀장은 "트랜드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업체에게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소식이 전달된다. 회사는 바로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SNS 마케팅팀이 생긴 후 투비소프트는 개발자 커뮤니티인 온라인 개발자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개발자센터는 투비소프트의 고객사에 속한 개발자들 외에 RIA에 관심 있는 대학생, 중소 기업전산팀 종사자들에게 '엑스플랫폼'의 가치를 전달, 이들이 '엑스플랫폼'을 사용하고 싶도록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 팀장은 "개발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개발자센터에 투비소프트가 프로젝트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개발팁들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개발자센터가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는 고객사와 '엑스플랫폼' 사용 개발자들을 매칭해주는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개발자센터는 2012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투비소프트는 '엑스플랫폼 101'과 기존에 페이스북에서 200여 명의 회원수를 확보해 운영중인 개발자 커뮤니티 '비즈리아'를 통합해 내년 '개발자센터'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팀장은 "해외 솔루션 기업들의 커뮤니티 활동과 비교해 볼 때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SNS 마케팅 활동은 아직 부족한 현황이며, 이런 활동들에 수반되는 전문적 지식 공유와 원활한 의사 소통에도 방법론적으로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투비소프트는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을 활용하여 개발자들과의 교류를 도모하고, 엑스플랫폼에 대한 개발 지식과 정보를 전문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엑스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 오프라인 개발자 포럼·'엑스플랫폼' 관련 기술서 발간 함께 추진
투비소프트 SNS 마케팅팀의 개발자 저변 확대 노력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진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 20명 내외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발자센터로 온라인 소통 공간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미팅과 온라인 미팅 공간을 병행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투비소프트는 '엑스플랫폼' 제품에 대한 기술서를 연내 출간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서를 출판하여 개발자들의 사용 지침서로서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센터 구축, 개발자 포럼 개최, 기술서 발간 등, 투비소프트는 현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경쟁 외산 제품이 아닌 자사 국산 제품, '엑스플랫폼' 기반으로 유도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발자 저변 확대를 위한 투비소프트의 움직임이 향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어떠한 위력을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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