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1천236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가 결성돼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의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글로벌 콘텐츠 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문화부는 모태펀드 관리기관이 지난 7월 운용사로 선정한 소빅창업투자(주)의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 400억 원을 출자해 국내외 민간 투자자와 함께 공동으로 1천236억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단일 콘텐츠 펀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기존 문화산업 전문 펀드의 규모는 보통 100억~300억원 수준으로서 펀드 1개당 평균 결성액은 182억에 불과했다. 또한 기존 콘텐츠 펀드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 또는 일부 아시아권 기업들이 출자자로 구성됐으나 이번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국내 콘텐츠 기업인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채널에이, 매일방송 이외에도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루트원 필름'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문화부는 공동 제작 및 기획 과정에서 해외 유명 제작사가 참여해 한국 문화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콘텐츠 펀드는 국내 제작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및 해외에 일정금액 이상 판매됐거나 외자를 유치한 해외 진출용 국내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애니메이션, 음원 등 문화산업 전 분야를 포함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문화부는 내년에도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400억을 출자해 최소 1천 억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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