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15일 '민방위 날'을 맞아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기 모으기' 훈련을 통해 모두 158만kW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대형발전소 2기의 하루 전력 생산량이며, 제주 도민 전체 하루 전력사용량(40만kW)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경부는 이날 대국민 절전훈련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아파트 등 주택용 건물뿐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의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과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의 대형 유통업체, 서울대, 전북대, 부산 용문초등학교 등의 교육기관, 정부중앙청사, 도로공사 등의 공공기관 등이 참가했다.
이들 훈련 참가 건물들은 20분간 불필요한 전원 등을 소등하고 일부 공장에서는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등 전력사용량을 줄였다.
최형기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올 겨울 최저 전력 예비율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우리 국민은 지난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했듯이 이날 전기 모으기 훈련이 국민의 힘을 결집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경부는 경제 주체별로 절전훈련 참여율과 절감효과 등을 분석해 참여가 미진한 부문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전력 당국간 공조체계와 대국민 예고시스템 등을 보다 강화하는 등 이번 훈련의 미비점 등을 개선해 안정적인 동계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계수급기간 동안 지경부는 한국전력 등 전력유관기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 방송사 등과 협조해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가 되면 방송자막을, 200만kW이하가 되면 민방위 재난경보, 방송사 재난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긴급 절전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오늘 훈련에서 지경부는 지난 9.15 순환 정전 사태 시 발생한 전력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합동훈련도 병행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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