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IT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를 개발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건물 내 분산돼 있는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 및 네트워크 기반으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해, 빌딩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이 시스템을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 출품하고, 국내외 에너지 관리 기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올 겨울 예비전력이 400만kW이하로 떨어지는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1000kW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곳 1만 4천여 곳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10% 감축해야 하는 등 전력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된 만큼 클라우드BEMS와 같은 신기술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라우드BEMS를 설치하면 중앙관리센터에서 에너지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평균 5~15%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또한 조명·공조기·냉난방기 등의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해당 원인을 즉각 중앙관리센터에 보고해 빠르게 조치를 취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빌딩에 설치된 설비의 효율을 비교 분석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를 우선 가동하는 등 기존 빌딩관리자가 수동으로 설비를 조정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특히 전력이나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할 때 클라우드BEMS가 유용하다"면서 "비상 시 중앙관리센터에서 빌딩 전체의 전력 및 에너지 사용 정도를 일시적으로 최소 운영체계로 바꿔, 전력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더 빠르게 복구 할 수 있디"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클라우드BEMS를 자사 사옥 3개 동에 시범 적용해 왔으며, 이를 통해 월 평균 8%의 에너지를 추가 절감하고 빌딩 온실가스 저감과 건물설비 교체주기 연장 등 부대효과로 연간 2억4천700만원 이상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그룹사에 순차적으로 클라우드BEMS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국내 에너지 다소비형 건물, 에너지 목표관리제 지정 빌딩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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