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6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흑자 전환이 가까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0월 한달간 휴대폰 사업에서 영업 이익을 냈다. 비공식 집계로 6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4분기 최종 영업이익 수치는 남은 11월과 12월 동안 휴대폰 판매 호조가 지속될지, 마케팅 등의 비용을 얼마나 지출할지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1천38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지난 3분기에 비해서는 성장 폭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에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이 저점, 청신호 보인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는 점과 수익성이 낮은 저가폰을 정리해 온 결과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10월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를 출시한 후 40일만에 개통 1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TE 시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도 LG전자에 기회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6천109억원을 휴대폰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중 LTE 스마트폰 개발과 생산에 6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LTE 관련 다양한 원천기술과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LTE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혀 왔다.
LG 휴대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과 연구개발을 큰 폭으로 보강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추된 이미지 회복해야"…'프라다'로 탄력?
LG전자는 또 안드로이드2.3 기반 신제품 스마트폰인 '프라다K'를 내년 초 해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프라다K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는 이 제품에 사용되지 않는다.
프라다K가 시장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LG전자 휴대폰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돼 신뢰도가 비교적 낮아진 '옵티머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나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들 분석이다.
이트레이드 증권 오세준 수석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LTE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이 회사가 수익성이 낮은 제품들을 거의 정리해 적자 탈출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며 "이르면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수석은 "명품 브랜드의 힘을 빌려 LG 휴대폰 전체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프라다폰 신제품이 이같은 효과를 제대로 내준다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솔루션 업계 한 전문가는 "LG 휴대폰의 문제점은 일부 제품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화가 안돼 있어 품질 저하를 일으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기기와 최적화에 연구개발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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