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정부가 에너지절약과 함께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입히는 융복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2천년대 초부터 에너지절약 기술에 IT를 적용하고 에너지절감 시장에 리더로 부상한 훈아이티의 심상완 대표를 만났다.
-훈아이티, 사명이 독특하다.
"지난 2002년 훈아이티가 출범할 당시만에도 융복합 산업이 생소했다. 우리나라 문자인 훈민정음의 독창성을 감안해 우리 회사 사업의 특화성을 강조하기 위해 훈민정음의 '훈'을 사명으로 차용했다."
-훈아이티가 주로 하는 사업은.
"에너지절감 솔루션 개발이다. 특히 각 기업이나 기관들의 데이터센터(DC)는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한다. 회사 출범 초기에는 이들 DC센터가 이상 없이 작동하도록 모니터링하는 사업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2년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DC모니터를 기본으로 DC의 유지와 보수 등을 총괄할 수 있는 DC인프라 관리(DCIM) 시스템을 개발했다."
-DCIM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원격 웹 방식이다. 관리자는 DC의 상황을 실시간 와이파이로 전송받아 점검하고 보수도 가능하다. 시간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DCIM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좋다. 기존 고객들은 업그레이드된 우리 솔루션을 알아보고 도입 의사를 내비쳤다. 여기에 중동 국가들에서도 훈아이티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방한 하는 등 외국에서 먼저 우리 시스템의 장점을 알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출범 이후 7년 간은 호황이었다, 당시만해도 훈아이티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두서너 곳이 있긴 했으나 우리와 개념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국내외에서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도산 위기에 몰렸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모든 사업을 축소하고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DCIM이다."
-매출은.
"위기 이후에는 제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DCIM의 우수성이 시장에서 입증된 만큼 앞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중동 국가에서도 훈아이티가 진출했는데, 어떤 제품들이 수출되나.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IT를 결합한 똑똑한 학교를 만드는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전자칠판이나 전자출석부, 또 훈아이티의 주특기인 통합솔루션 등이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스마트미터기 수출을 추진중이다."
-스마트미터기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의 스마트미터기를 말하는가.
"비슷하지만 완전이 같지는 않다. UAE는 전기·수도·가스요금을 내지 않고 줄행랑을 치는 상사 주재원 등이 상당해 UAE 측에서 이들 서비스를 선불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미터기개발을 요구, 우리가 개발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선불카드를 구입해 미터기에 꽂으면 카드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터기에 딸린 모니터에는 에너지 사용에 대한 각종 분석 자료가 나온다."
-현재 구상중인 다른 사업이 있나.
"프로젝트 빔의 3D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2D 방식의 프로젝트도 3D로 전활할 수 있어, 학교나 회의가 많은 기업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리튬이온 전지 쪽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훈아이티 파트너인 현대그룹이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사업확대가 전망된다. 또 우리 솔루션 사용을 위해 교육이 필요한 만큼 효율적인 교육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감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앞으로 훈아이티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에 모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100년이 가는 기업을 만들겠다. 아울러 훈아이티가 침체기에서 서서히 빠져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회사를 체계화 시스템화하고 해외사업에 더 역점을 두고 싶다. 향후 IT는 응용력이 답인 것 같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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