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퀄컴이 교보문고와 협력 개발한 e북 단말기 '교보 e리더'를 시작으로 전세계 e북 시장을 공략하며 디스플레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2일 교보문고와 퀄컴은 광화문에서 간담회를열고 '교보 e리더'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교보문고의 e북에 특화된 단말기로 퀄컴의 5.7인치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됐다. 10만편에 달하는 교보의 e북을 컬러로 읽을 수 있으며 동영상 재생, 일정관리, 음악감상, 웹브라우징 등이 가능하다.
퀄컴은 4년전 미라솔 흑백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그동안 KT의 '자녀안심폰' 등 일부 피처폰과 헤드셋 등에 탑재돼 왔지만 소수였다.
컬러를 지원하는 미라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된 제품에 탑재된 것은 교보 e리더가 처음이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퀄컴은 미라솔 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퀄컴은 e북 단말기에 주로 사용돼 온 디스플레이인 'e-잉크'와 미라솔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라솔은 나비의 날개가 반짝이게 하는 색채 생성 과정을 적용했으며 주변 반사광을 이용해 색을 생성할 수 있는 '간섭변조'를 사용했다. e-잉크보다 속도가 빠르고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앞으로 퀄컴은 수요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의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며 전세계 e북 단말기 업체들과도 협력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e북 단말기가 아닌 다양한 기기에도 미라솔을 공급한다는 목적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축사를 통해 "교보 e리더는 퀄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라솔은 전자책 단말기를 구현하는 데 이상적이며 실내와 실외 어디서도 저전력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퀄컴의 클라렌스 추이 수석부사장은 "5.7인치 크기는 전자책에 가장 적합한 규격이라 판단했으며 파트너들과 협의해 다른 규격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e북 단말기 외 다른 기기에도 미라솔이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