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국회 본회의 통과…野 '날치기 처리' 대치중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은 22일 국회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전격 처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 295명 가운데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직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당초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비준안 '날치기 처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표결 처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비준안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효력 여부를 두고 여야간 충돌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국회 측은 오후 3시부터 본관 출입제한 명령을 내렸으며 오후 4시를 넘겨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액을 살포하면서 한때 의원들이 퇴장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가 결국 한나라당 '강행 표결처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등 대부분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진입해 이날 표결처리를 밀어붙였다.

<동영상 제공=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