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엔터)가 상장 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24일 YG엔터는 전날보다 1만1천700원(14.96%) 오른 8만9천9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천400억원으로 코스닥업체 상위 40위로 뛰어올랐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의미가 없었다. 지난 22일에는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7천원으로 제시했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뛰어넘었고, 한국투자증권이 전날 일본 진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제시한 8만5천원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YG엔터가 이렇게 급등하는 것은 주가가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YG엔터의 공모가 기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8.7배이고 시가총액은 1천700억원 수준이다. 에스엠의 내년 예상 PER이 현 주가 기준 18배이고 시총은 1조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YG엔터의 공모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YG엔터는 소속 연예인인 대성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으로 할인율을 높여 공모가가 더 내려간 상태다. YG엔터는 엔터주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해 처음부터 공모할인율을 34% 이상으로 높게 잡았는데, 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더 높여 46%를 적용했다. 공모시 일반적인 공모할인율은 10~30% 수준이다.
유통 물량이 적다는 것도 주가 급등의 큰 이유다. YG엔터의 총 주식수는 500만주인데 이 중 유통주식수는 145만주만로 전체 주식 중 28.6%에 불과하다. 에스엠의 유통주식수 1천651만주의 10분의 1에 해당해 희소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당분간은 유통물량 부족과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1개월의 락업(보호예수)가 걸려있는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이 풀리면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40%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주가가 적정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YG엔터의 목표 매출은 1천억원이며 올해 영업이익률을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220억원, 순이익은 17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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