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내분' 민주당, 의원총회 열고 갈등 수습

[채송무기자] 민주대통합 방식과 관련해 내분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통합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오후 1시30분부터 열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3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통합 전대파와 독자 전대파가 충돌하는 등 민주당 내분은 심각한 상태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야권 통합을 기어코 이룩하겠다'며 사실상 원샷 방식의 통합 전대 추진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박주선 최고위원 등 독자 전대파는 의원 3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는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대의"라며 "우리는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지난 23일에는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우리 앞에 구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반대파들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통합 없이는 총선 승리 없고, 정권 교체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안다"면서 "외부적 통합보다 중요한 것이 내부적 통합인데, 작은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위해야 한다. 우리는 기어코 야권통합을 이룩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 역시 "통합은 간장종지 싸움으로 간장종지만 보지 말고 좀 더 역사적 싸움에 나서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미 민심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이미 정권이 바뀐 것이나 다름 없는데 우리가 이해 다툼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갖고 FTA 폐기 투쟁에 나서면 승리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처럼 당의 대주주인 이른바 '빅3'들이 '원샷' 통합전대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파들 역시 의원총회에서 본격적인 의견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