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내 내분에 가로막혔던 야권통합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27일 밤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12월에 야권 통합을 하고, 12월 말이나 늦어도 1월 초 통합 정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원샷 전당대회'를 여는 방식의 중재안에 합의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2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 통합하고 후 지도부 선출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이제 늦어도 12월 17일 이전에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만들 것으로 혁신과통합 등의 시민통합정당의 수임기관과 합동회의를 개최해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가급적 12월 말에 지도부 선출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해서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시민통합정당의 지도부를 선출한 후 합치게 되면 나눠먹기 식이어서 국민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 통합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야권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를 열고 각 세력이 참여한 통합 수임기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갈등을 벌였던 민주당 세력들도 이번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모습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며 "야권 통합 방안을 둘러싼 민주당 내 입장과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손 대표는 "기본적으로 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먼저 열리고 지도부 선츨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따로 여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인 싸우다가도 일단 합치면 무서운 힘으로 승리를 향해 나가는 전통을 살려 통합을 완수하고 정권 교체의 길로 나가자"고 말했다.
단독전대파였던 박주선 최고위원도 "야권 통합과 관련해서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 과정을 보면서 역시 민주당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조속히 소집해 야권통합 여부에 대한 대의원의 결정을 받고 수임기관 구성을 위임받아 수임기구가 통합 합의를 이룬 다음 통합 정대를 개최하는 것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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