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지금으로부터 10년 쯤 전인 2001년 9월11일. 충격에 빠진 미국인들은 구글에서 '뉴욕 쌍둥이 빌딩(New York Twin Tower)''이란 검색어를 다급하게 입력했다. 그날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강타한 9.11 테러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욕 쌍둥이 빌딩'이란 검색어로는 그날의 비극과 관련된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 당시 구글의 검색엔진 인덱스는 한 달 단위로 집계된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메인 화면에서 관련 뉴스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게 10년 전 구글 검색 엔진의 수준이었다.
이처럼 구글이 처음 검색 프로젝트를 시작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검색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분간 짚어보는 검색의 진화’란 제목의 이 동영상은 원래 구글이 올 여름 공개한 것. 하지만 구글이 28일(현지 시간) 이 동영상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동영상은 구글 검색이 지금 수준에 이르기까지 겪어 왔던 중요한 변화들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구글이 애드워즈를 처음 선보이거나 동영상을 삽입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변화들을 한 눈에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검색어와 관련된 웹사이트 정보 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뉴스 같은 통합 검색결과를 한 페이지에 제공해 사용자가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또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고심한 끝에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구글 인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음성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9.11 테러는 구글 검색 시스템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왔다.
아밋 싱할 구글 검색엔진 전문가는 "테러가 터진 직후에 관련된 뉴스를 구글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이 황당한 사건 이후 CNN 등 모든 뉴스 기관의 링크를 구글 첫 화면에 걸어놓고 사용자들이 뉴스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벤 곰스 구글 책임 엔지니어는 "우리의 목표는 당신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정보를 완벽히 연결시켜 당신이 원하는 답을 보다 빨리 찾도록 하는데 있다”며 “최신 검색 엔진의 특징을 다 필요 없이 그냥 검색창 안에 당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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