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3.8% 증가한 470억달러, 수입은 11.3% 증가한 43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39억달러로 지난 2010년 2월부터 22개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1년 11월 수출입 동향(잠정)'을 통해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선박·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최초로 연간 누계기준 수출 5천억달러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3월 1천억달러, 5월 2천억달러, 7월 3천억달러, 9월 4천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5천억달러를 달성한 최초의 나라에 오르게 됐다.
종전 수출 5천억달러를 기록한 나라에는 미국(1994년), 독일(1995년), 중국(2004년), 일본(2004년), 프랑스(2007년), 네덜란드(2007년), 이탈리아(2008년) 등이 있지만 글로벌 재정위기 이후에는 수출 5천억달러를 이룬 국가는 없다.
또 이들 7개국은 우리 보다 앞서 수출 5천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달성 기간이 평균 20.1년으로 우리나라(16년) 보다 4.1년이 길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석유제품(46.2%), 자동차(30.4%), 철강제품(21.7%), 석유화학(10.9%), 선박(7.0%) 등이 주요 품목이 늘면서 전월 한자리수(9.3%) 증가율로 떨어진 이후 한달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지난달 반도체(-0.8%), 액정디바이스(-5.6%), 무선통신기기(-29.7%) 여전히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또 국가별 수출 증가율도 중동(23.3%), 아세안(16.5%). 중국(9.2%), 일본(5.6%) 등 심흥국을 중심으로 늘었으며, 재정 불안으로 경기 침체기에 빠진 미국(-8.5%), 유럽연합(EU, -13.8%)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기계류·컴퓨터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소폭 감소했다.
고유가로 인해 지난달 원유(24.6%), 석유제품(44.9%), 석탄(49.4%) 등의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도입물량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됐다.
기계류(-8.3%) 등 자본재와 가정용 전자제품(-11.6%) 등 내구 소비재(-22.2%)는 감소한 반면, 육류(38.2%) 등 직접소비재(8.9%)와 의류(50.9%) 등 비내구 소비재(27.8%)는 수입이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주요품목의 수출호조와 원자재 수입증가율 둔화 등으로 39억불 흑자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누계 교역규모는 모두 9천876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에 124억달러를 남겨두게 됐다.
지경부는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오는 5, 6일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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