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닉스테크가 유넷시스템의 NAC 사업부를 인수하며 '엔드포인트 보호(Endpoint Protection) 전문기업'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보호, 보안 USB, DLP 솔루션 등 세 가지 엔드포인트 솔루션 제품에 NAC를 추가함으로써 진정한 엔드포인트 보호 전문기업으로 가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가 IPO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매출 성장을 견인, 결국 상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인수와 함께 유넷시스템의 모든 제품에 대한 총판 역할을 하게돼 회사 매출을 높이는 데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C 사업부 인수와 유넷시스템과의 총판 계약으로 최근 몇 년간 100억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회사 매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닉스테크 측의 판단이다.
◆ "'엔드포인트 보호 전문기업' 이미지 굳히고, 매출도 올리고"
닉스테크는 NAC 사업부 인수로 매출 성장과 엔드포인트 보호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굳히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넷시스템이 2006년부터 운영해온 NA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14명의 NAC 기술인력과 400여 개 레퍼런스(무선인증 포함)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세이프프라이버시', DLP(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 '세이프PC엔터프라이즈', 보안USB '세이프USB+' 등의 닉스테크 엔드포인트 보호 솔루션에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을 추가하게 됐다. 보안을 위해 엔드포인트인 PC단에 설치하는 다양한 에이전트 가운데 하나인 NAC를 신규 개발 비용 없이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 것.
제품군 추가 뿐 아니라 이 회사에 수혈된 유넷시스템 NAC 사업부의 개발 및 기술 인력들이 닉스테크의 엔드포인트 보호 솔루션 개발이나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체적으로 개발 인력이 보강되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NAC 사업부의 인력들이 닉스테크의 개발, 기술지원 인력들과 같은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회사로서 큰 장점"이라며 "요새 얼마나 개발 인력이 부족한가를 생각해보면, 이번 인수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매출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NAC 사업부는 유넷시스템에 있을 때 매년 40억의 매출을 드라이브한 부서로, 닉스테크는 이 사업부가 자사로 인수되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객사 사이트에는 NAC과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연동해 달라는 니즈가 존재하는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NAC 영업을 하는 데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동훈 대표는 "유넷시스템이 NAC에서 벌어들인 만큼은 충분히 닉스테크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영업을 하는 인원수도 전보다 늘었으니 유넷시스템에서 하던 것보다 플러스 알파의 매출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는 비록 IPO를 목적으로 NAC 사업부를 인수한 것은 아니지만 NAC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성장으로 결국 자사가 상장 기업으로 가는 데에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닉스테크는 NAC 사업부 인수와 함께 유넷시스템의 총판 역할을 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유넷시스템과 판매 수익을 공유하게 됐다. 매출 성장에 기여할 또 하나의 요소를 갖게 된 셈이다.
박동훈 대표는 "NAC 사업 인수, 그리고 유넷시스템 제품 총판으로 지난 4년간 100억대 초반에서 왔다갔다 했던 우리 회사 매출이 분명히 점프 업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IPO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원·스몰·파워풀(One·Small·Powerful) 에이전트"
앞으로 닉스테크는 매출 성장과 엔드포인트 보호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굳히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One·Small·Powerful 에이전트'라는 전략을 펼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보안을 위해 고객사가 PC에 깔아야 하는 에이전트의 수를 하나로 줄이고, 이를 통해 수많은 에이전트 설치로 야기되는 부하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PC단의 에이전트를 하나로 하자, 그리고 에이전트의 사이즈를 줄여서 엔드포인트단의 부하를 줄이자, 강력한 에이전트를 공급하자는 것이 내년 슬로건"이라고 전했다.
고객사 PC에 설치돼 있는 유넷시스템의 NAC 에이전트와 닉스테크의 에이전트를 하나로 통합해 에이전트에 할애되는 메모리를 줄이고, 이를 통해 엔드포인트단의 부하를 최소화 시켜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수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닉스테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5억의 매출을 기록한 닉스테크가 새롭게 시작하는 NAC 사업을 통해 매출 200억원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또한 '엔드포인트 보호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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