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둔화 우려"

[정수남기자] "위기상황일수록 변동성 관리를 통해 시장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통해 "내년 세계경제 침체와 교역 축소 조짐으로 국내 경제에도 성장둔화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서비스업 선진화, 신성장동력 확충 등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적극적인 경제영토 확장을 통해 장기화할 수 있는 성장둔화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관계부처 장관들과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미얀마, 말레이시아와는 에너지·이슬람산업 등에 대한 특화된 경협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인도네시아와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개발경험공유사업(KSP)과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늘리고, 에너지자원·인프라·농업 개발사업을 포괄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정부는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사무국'을 설치, 인도네시아와 전방위적인 경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베트남과 정상외교 등 정부간 협의채널을 강화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자원과 산업기술분야의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민정 이양 이후 대외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미얀마와 이슬람 산업이 발달한 말레이시아와는 '특화협력'을 추진한다.

미얀마와는 천연가스, 광산개발을, 말레이시아와는 이슬람산업 분야에서 경협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이 밖에 정부는 필리핀과는 농업중심복합산업단지(MIC)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라오스·캄보디아와는 개발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등 특화된 경협 전략을 각각 진행한다.

박 장관은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응해 한발 앞선 선도전략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을 선점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