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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애초 내년 2월중순 재창당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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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동반사퇴'는 거부

[문현구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대의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했기에 나가지 않겠다'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 여러분이 `홍준표 안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 중인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분이 의논해 주면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지도부 퇴진 문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를 몇 사람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지어야 한다. 오늘 시간이 모자라면 내일과 모레도 의총을 해 결론을 내 달라"면서 "어떤 말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홍준표가 정치를 지저분하게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 "'집권 여당 대표가 모욕감을 느낀다. 더 이상 하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당의 혼란을 바라보는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면서 "여러분이 혼란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또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이 빈 솥단지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면서 "애초의 계획은 예산국회 마칠 때까지 정책쇄신에 전력을 다하고 그 이후에 시스템 공천을 통해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아 이기는 공천을 한 뒤 2월 중순경 재창당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재창당 모델에 대해선 지난 96년 신한국당 창당과정을 거론하면서 "당시 15대 4.11 총선을 2개월여 앞둔 2월7일 공천자 대회 겸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바꾸는 재창당 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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