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어제(8일) 당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당내에서 거부와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표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
이에 홍 대표는 지난 '7ㆍ4 전당대회' 대표직 선출 이후 5개월여 만에 중도 하차하게 됐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김장수, 홍문표 등 2명의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재창당 준비위 구성 및 개혁공천을 골자로 한 자신의 쇄신안이 전날 당내 모든 계파 및 세력으로부터 거부당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 쇄신안에 대해 소장·쇄신파는 물론 '홍준표 체제'를 지지해 왔던 친박(친박근혜)계도 "선후가 잘못됐다"고 강력 비판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와 함께 당내 '투 톱'인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 불참' 카드로 홍 대표를 압박하면서 마지막 결심은 '대표 사퇴'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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