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홍준표 당 대표가 9일 오후 자진 사퇴하는 동시에 김정권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 김기현 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들도 동반 사퇴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뒷수습을 하고 (지역구로) 내려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로써 지난 5개월여 동안의 대변인직을 내려놓는다.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 활동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재보궐선거, 그리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누구보다 신중한 언어로 당의 입장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했던 만큼 그 책임감 또한 무거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당 대표 보좌진이 물러난 가운데 황우여 원내대표가 일단 대표대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에서 차점을 얻은 최고위원부터 차례로 대표직을 대신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3명(유승민 원희룡 남경필)의 사퇴와 나경원 최고위원의 부재로 인해 사실상 원내대표가 당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도부 공백부터 수습하는 과제를 떠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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